수호예찬의 비   죽어서 영원히 사는 분들을 위하여              

               죽어서 영원히 사는 분들을 위하여
  
                                                                            朴  木  月
    학우들이 메고 가는
    들 것 위에서
    저처럼 윤이 나고 부드러운 머리칼이
    어찌 주검이 되었을까?
    우람한 정신이여.
    자유를 불러올 정의의 폭풍이여.
    눈부신 젊은 힘의
    해일이여.
    하나, 그들의 이름 하나하나가 아무리 청사에 빛나기로서니
    그것으로 부모들의 슬픔을 달래지 못하듯,
    내 무슨 말로써
    그들을 찬양하랴.
    죽음은 죽음.
    명목(暝目)하라.
    진실로 의로운 혼령이여.

    거리에는 5월 햇볕이 눈부시고
    세종로에서
    효자동으로 가는 길에는
    새잎을 마련하는 가로수의 꿈 많은 경영이
    소란스럽다.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지나간 것은 조용해지는 것
    그것은 너그럽고 엄숙한 역사의 표정
    다만
    참된 뜻만이
    죽은 자에서 산 자로
    핏줄에 스며 이어가듯이.
    그리고, 4.19의
    그 장엄한 업적도
    바람에 펄럭이는 태극기의 빛나는 눈짓으로
    우리 겨레면 누구나 숨쉴,
    숨결의 자유로움으로,
    온 몸 구석구석에서 속삭이는
    정신의 속삭임으로
    진실로 한결 환해질
    자라는 어린 것들의 눈동자의 광채로
    이어 흘러서 끊어질 날이 없으리라


    
 ♣ 국립 4.19묘지 양 옆으로 6편씩  전체 12편의 수호예찬의 시가 새겨져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