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호예찬의 비    弔     歌                

                       弔     歌  
        - 4.19 젊은 넋들앞에 -
 
                                                             張  萬  榮
    분노는 폭풍 폭풍이 휘몰아치던 그날을
    나는 잊을 수 없다. 유령처럼 아침 이슬처럼
    사라져 버리던 독재의 꼴을
    총탄에 쓰러진 젊은 영혼들을 나는 잊을 수 없다.

    여기 새로 만들어 놓은 제단이 있다.
    여기 꺼질 줄 모르는 성화가 있다.
    여기 비통한 가지가지 이야기가 있다.

    아무런 모습으로라도 좋다.
    먼 하늘 반짝이는 저 별들처럼 나와
    가벼운 속삭임으로라도 좋다.
    아아 나에게 슬기로운 역사를 말해 주려무나.

    슬픔은 독한 술 ― 날이 갈수록 더욱 심하구나.
    이윽고 봄이 오면 꽃도 피겠지 꽃도 지겠지.
    그 때마다 나는 새로운 슬픔에 사로잡혀
    사랑과 우정을 넘어 통곡하리라.
     

 ♣ 국립 4.19묘지 양 옆으로 6편씩  전체 12편의 수호예찬의 시가 새겨져 있습니다